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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한국]독일에서 비자받기는 하늘에서 별따기..?(feat. 독일인종차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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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한국]독일에서 비자받기는 하늘에서 별따기..?(feat. 독일인종차별)

로지rosieee 2020. 3. 25. 20:59

 

프랑크푸르트의 흐린날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저와 같은 일을 겪었을지도 모를,

하지만 저에겐 정말  큰 일이었던 그 내용에 대해 적어볼까 해요.

 

 

 


 

 

 

 

작년 12월.

계획대로의 모든 일이 꼬이고. 얼떨결에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제가 만났던 독일 비자청의 그 사람이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밖에 말을 하지 못할 것 같아요.

비자를 받기 전까지 정말. 독일이라는 나라가 좋았어요

 

독일어를 1도 모르고 가서 매일매일이 힘든 하루였고,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지만, 새로운 단어를 외우고, 배우며 하나 둘 말할 수 있는

그런 환경 속에 놓인 저는 참 행복했습니다.

 

추천받아서 가게 되었던 #만하임대학부설어학원 도 정말정말 좋았어요.

제가 누군가에게 추천을 하게 된다면 꼭 하고 싶을 정도로 저는 효과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부설 관련 내용은 따로 자세히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

 

독일에서 만난 인연들도 너무 소중했고, 좋았는데. 

비자를 받으러 간 두 달 동안 저는 정말 독일에 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앞에서 말했듯,

나름 독일 생활에 적응해가면서 하루하루  정 붙이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저는 비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독일로 넘어가자마자 테어민을 바로 잡았고, 생각보다 빠른 날짜에 

비자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있었습니다.

 

독일은 비자의 종류가 정.말 복잡해요

제가 받으려 했던 비자는 어학 비자. 그리고 학교에 합격하면 학생비자를 신청할 예정이었습니다.

저는 어학 비자를 받으러 갔고, 함께 간 독일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던 저의 지인이 동행했습니다.

비자를 받기 전 필요한 서류 리스트를 주는데, 그곳에 직원은 HZB를 작성하였고

저는 학원에서 받은 입학허가서 6개월치를 들고 갔어요. 

결론은 거절.

 

네, 인종차별 대단했습니다.

우선 리스트에 있는 서류를 가져오지 않았기에 나는 비자를 내어줄 수 없고 

이걸 가져와라 HZB!

그렇게 이야기하길래. 물었습니다. 

어학 비자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학생비자가 아니다.

그 이야기를 듣더니 소리지르기는 기본, 제대로 명확한 설명도 없이 영어를 못 알아듣냐며 비아냥. 

옆에 있는 직원과 함께 비웃기. HZB를 가져오라고! 다른 거 말고 이거!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저는 학교에 입학한 상태도, 지원한 상태도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네 소리 지르면서 종이 한 장을 프린트해줍니다.

암트 직원이 소리지르며 건네준 종이

 

이 종이를 받고, 저는 생각이 많아졌어요.

아 내가 서류를 빠뜨렸나 보다 졸업장들을 가져오면 되는 걸까.

성적증명서를 가져오면 되는 걸까. 아 내가 실수했나.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기 시작합니다.

암트에서 싸울 수는 없으니 알겠다고 하고 다음 테어민을 잡고 순순히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렇게 저의 비자 신청 날짜는 다음 달로 자연스럽게 연기되었고.

 

그 다음달인 11월 말 

모든 서류를 갖추어서 찾아갑니다. 심지어 중학교 졸업장까지 뽑았어요 

(인터넷으로 뽑고 프랑크푸르트 영사관 가서 인증까지 다 받았습니다.)

심지어 만하임대학교에서 성적증명서를 보고 어학기준이 된다면 바로 합격이 가능하다는 레터까지도 받았습니다.

(선생님들의 도움, 지인의 도움 정말......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사했어요)

 

네, 거절당했어요.

결론적으로 직원이 말하길 

'네가 가져온 이 종이를 나는 믿을 수 없다. HBZ를 가져와라.' 

영사관에 가서 공증까지 받은 서류를 암트에서 믿지 못하겠다고.

정말 같이 간 지인에게 너 내가 말하는 거  똑바로 통역해.

내가 먼저 질문했어 얘한테 답 들어서 나한테 전달해.

이러면서.

제가 질문을 하고 지인이 얘가 질문이 있대.라고 말했지만

내가 질문한 대답부터 말해.라고 아주 강압적으로 말하더라고요.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야했고

정말 수치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화가났었습니다.

 

결론은

독일에서 인증을 받아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게 아니고서는 인정할 수 없다.

 

암트와 잠시 언쟁이 있었고, 3월 5일까지 비자를 연장해주긴 했지만,

3월 5일도 자신이 원하는 그 서류가 아닐 시 바로 추방을 시킬 거라고 협박 아닌 협박도 늘어놓더라고요.

당장 관광비자 만료일이 코앞이라서 여기저기 독일인들에게 문의를 해봐도 

도무지 이유를 모르더라고요. 아마도 그 사람이 너를 안 좋게 본 것 같다. 이런 말 밖에...

혹은 변호사를 데리고......암트에 가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쿨하게 미련 없이 독일에서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독일에 저의 짐들이 지인에게 남아있지만, 아마도 돌아가진 않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 혹은 동생이 있는 캐나다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지도 않을 거고, 이렇게 코로나가 터진 걸 보니 

사람 사는 일이 정말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찌 보면 결론적으로는 저에겐 좋은 일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요.

 

물론 한국으로 갑작스럽게 오는 바람에,

유럽 이야기를 주제로 하던 유튜브도 잠시 멈추었었지만,

남아있는 유럽에서의 여행 브이로그들, 이야기들을 담아서 포스팅도 하고 영상도 올릴 생각입니다.

 

한국에서의 브이로그도 다시 시작할 예정이고요!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일어서서 걸어보려고 해요. 

 

혹시라도 한국에서 독일로 가려고 하셨던 분들 이 글을 보고 두려움에 떨며 

가는 길에 대한 두려움을 얹진마시고, 이러한 상황도 있었다는 것 정도만 알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작성한 글 입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전 세계가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는데,

잠시 독일행을 멈추시고 이런 정보를 찾고 계셨다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모두들 #코로나 때문에 힘들고 지친 하루하루 보내고 계시겠지만,

패닉 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서 이 시기를 잘 극복해나가 봐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독일에서의 생활/ 유럽여행브이로그가 궁금하시다면 링크 타고 놀러 오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lvz0rIeNba95CgvgCx5I4Q?view_as=subscriber

 

로지일상Rosie

독일에 살고, 유럽에서의 소소한 일상들과 틈틈히 다니는 소소한 여행들을 담았어요. '◡'✿ 브이로그l 일상 l 여행 l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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